Introduction

기존 연구에서 하지 길이 불일치(LLD, Leg-Length Discrepancy)는 요통, 추간판 병증, 고관절 및 무릎의 골관절염, 피로 골절, 기립 불균형, 달리기 부상 등과 연관되어 있음이 보고되었다. LLD에 대한 주요 골격 보상 기전에는 골반의 경사 및 회전, 척추 측만증이 포함된다. 기능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 LLD를 교정하면 변형이 소실되는 경향이 있으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영구적인 구조적 척추 측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식별과 관리가 중요하다.
현재 LLD 치료에 대한 명확한 합의 지침은 없으며, 일반적으로 20mm 이상의 LLD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본 연구팀의 임상적 관찰에 따르면 20mm 미만의 mild LLD라도 척추 측만증의 Cobb angle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mild LLD를 동반한 기능성 척추 측만증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LLD가 척추 측만증에 미치는 영향과 LLD 및 골반 높이 차이 간의 일치성을 분석하여 치료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Materials and Methods

본 연구는 2021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Shanxi 대학 제2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총 63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데이터 수집과 후향적 증례 분석을 병행하여 수행하였다.
포함 기준은 ① LLD를 동반한 기능성 척추 측만증 아동 또는 청소년, ② 흉요추 또는 요추부 척추 측만증, ③ acetabular dome line이 superior sacral endplate와 평행한 경우였다 (Fig. 1D). 비기능성 척추 측만증, 수술 또는 보조기 착용 이력, 기타 하지 및 척추 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제외하였다.
모든 대상자는 선 자세에서 전후방 전체 척추 및 하지 방사선 영상을 촬영하였으며, 촬영 시 나무 블록 등의 보조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양 다리에 균등하게 체중을 실었다. 주요 측정 변수는 연령, 성별, LLD, Cobb angle, 골반 높이 차이였다.
다리 길이는 대퇴골두 중심에서 내·외측 복사뼈를 잇는 선의 중점까지 측정하였으며(mm, Fig. 1B), 동일한 LLD라도 전체 다리 길이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LLD를 더 긴 다리의 길이로 나눈 뒤 100을 곱하여 LLD ratio(LLDR)를 계산하였다. 골반 높이 차이는 양측 장골능(iliac crest)의 가장 높은 점을 기준으로 수평선을 그어 그 수직 거리로 측정하였다 (Fig. 1C). LLD 크기에 따라 0–5mm, 5–10mm, 10–20mm, >20mm의 네 개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통계 분석은 LLD 그룹 간 Cobb angle 및 골반 높이 차이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Kruskal–Wallis 검정을 사용하였으며, LLD와 주 곡선의 Cobb angle 간 상관관계는 Spearman 상관분석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단변량 선형 회귀분석을 통해 LLDR과 Cobb angle, LLD와 골반 높이 차이 간의 관계를 수식화하였다. 상관계수(|r|)는 weak(0.10–0.29), moderate(0.30–0.49), strong(0.50–0.99), perfect(1.0)으로 분류하였다.

Results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11.79±3.52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67%였다. 평균 Cobb angle은 14.78±4.99°, 평균 LLD는 11.22±12.74mm, 평균 골반 높이 차이는 12.41±10.32mm였다.
분석 결과, LLD와 Cobb angle 간에는 moderate 수준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R=0.440, P<0.05] (Fig. 2A). 또한, LLDR과 Cobb angle 간 상관관계는 LLD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다 [R=0.445, P<0.05] (Fig. 2B).
LLD와 골반 높이 차이 간에는 strong 수준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었다 [R=0.874, P<0.05] (Fig. 2C). Kruskal–Wallis 검정에서도 LLD 그룹 간 Cobb angle과 골반 높이 차이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다(p<0.05). (Table 2).

Discussion

본 연구는 acetabular dome line이 superior sacral endplate와 평행한 경우, mild LLD(≤20 mm)와 Cobb angle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조기 발견과 교정을 통해 mild LLD를 가진 아동·청소년에서 기능성 척추측만증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척추 정렬을 평가함에 있어 전후방 전체 척추와 하지 전장 촬영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은 대퇴골두 높이 차이만으로 LLD를 정의하는 기존 방법보다 정밀한 평가를 가능하게 하며, LLD와 골반 높이 차이 간의 높은 일치도는 전후방 척추 촬영만으로도 하지–척추 정렬 평가가 가능함을 제시한다. LLDR은 LLD 자체보다 Cobb angle과 강한 상관성을 보여 향후 임상 연구나 진단 과정에서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